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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국방일보] ‘우리 전투기에 우리가 만든 엔진을…’ 로드맵 세운다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4.09.27
  • 조회수 : 62

첨단 항공엔진 개발 첫 전문가 논의
국회 국방위 안규백 의원 세미나 주최
작년 전담 조직 신설…초기연구 진행 중
기술개발 가치 검증·확보 중요성 강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앞줄 오른쪽 넷째)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주최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며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실 제공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앞줄 오른쪽 넷째)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주최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며 행사를 축하하고 있다. 안규백 의원실 제공



방위사업청(방사청)은 올 연말까지 공군,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 관련 기업 등과 협조해 국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한다.

개발에 최소 10년의 시간과 수조 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 만큼 사업의 필요성·정당성 등 기술개발 가치 검증·확보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세미나’ 축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는 강선영·박선원·부승찬 국방위원 등 국회의원, 석종건 방사청장, 이건완 국과연 소장, 신상범 국방기술품질원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 최병로 한국방위산업진흥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회의원, 군·산·학·연 전문가들이 공식적으로 모여 첨단 항공엔진 개발 방안을 처음 논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전투기의 ‘심장’이라 불리는 항공엔진은 양산 단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수입 엔진을 사용하면 로열티 문제 등으로 수출 수익이 저하될 수밖에 없고, 수출이 이뤄져도 건건이 해당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에 방사청은 작년 7월 첨단 항공엔진 사업 기획과 함께 우리 군 유·무인기에 적용할 다양한 유형과 추력의 엔진 개발사업을 종합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국과연 주관의 첨단 항공엔진 개념연구를 통해 1만5000lbf(파운드힘) 이상급 항공엔진 개발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초기연구도 시작했다.

국과연에 따르면 개념연구는 올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국과연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본설계연구와 상세설계, 제작, 시험평가를 포함한 엔진개발 본 과제 등을 방사청과 협의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석 청장은 “방사청은 2022년부터 우리 기술로 만든 엔진을 우리 전투기에 적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까지 연구 결과, 첨단 항공 엔진의 국내 개발에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과 수조 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항공엔진 개발 착수를 위해선 사업 필요성을 국민께 잘 설명하고 정당성을 부여받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개발의 가치를 검증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연말까지 항공 엔진 개발에 관한 구체적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는 개회사, 축사, 발제, 토론 순으로 이뤄졌다. 국방위 소속 김병주 의원은 서면 축사에서 “항공엔진의 개발은 그 기술적 복잡성으로 인해 민·관·군이 협력해야 하는 총체적인 프로젝트”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항공엔진 개발의 중요성과 국산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은 “독자적 항공 엔진 개발은 자주국방의 실현을 꿈꾸는 우리에게 남겨진 숙명적 과제 중 하나”라며 “우리 하늘을 우리 기술로 날겠다는 신념은 ‘우리 심장으로 우리의 전투기를 발진시키겠다’는 각오로만 완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라매 사업을 할 때도 7번의 용역을 거쳐 2002년도에 최초 제안해 2015년도 사업에 착수했다. 이제는 그 기간을 좀 줄이고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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